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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큰 실수를 했네요. 93년 결혼했고, 94년 임신
대구가 지형이 분지라 덥다고 하더라구요 겨울에는 춥고.
패는 까봐야 안다?그렇지요 나중에 개표를 해봐야알죠요즘
그래도 패는 까봐야 아는거 아닐까요 !!ㅎㅎㅎ실낱같은
어제, 오늘 바깥은 한여름 날씨예요. 특히 대구는 많이
행복님의 것도 사라졌다고 올렸죠? 그 이유가 무언지 궁
일기가 왜 자꾸 사라질까요?거기에 대한 운영자의 답도
여행 즐겁게 다녀오셨나요? 그 사이에 내 일기가 또 3
참으로 오랫만에 이 공간에서 만나니 반가워요하긴 행복님
그 시절을 겪었던 시대라서 그럴까요? 영화의 전성기여
-삼촌 이젠 더위도 한풀 꺽인거 같은데 한번 봐야지.
-당연하지 그런데 아직은 더 기다려야해 덥긴 지금도 마찬가진데...?
-그럼 아직은 덥지 좀 있다가...
사촌 누님인 능금례 막내딸 <복>
한살 터울의 나이차 때문에 시골서 친하게 지냈던 <복>
시골서 서울로 진출한 복은 <영진라사>를 운영했던 재단사와 결혼해서
남가좌동서 잘 살고 있다는 소식만 들었을뿐...
한동안 소식이 뜸했는데...
근무지가 모래네 근방인 탓에 수소문해 찾아갔었다.
<은좌극장>뒤의 대로변의 <영진 라사>
미모를 자랑한 엄마 탓에 하얀 피부의 미인였던 <복>
어찌 반갑지 않을수 있는가.
사춘기 시절, 동네 여자친구들과 그의 집에서 놀때 늘 함께 했거니와
그런 자리를 잘 만드는 능동적인 화끈한 성격이 좋았었다.
그때 까지만 해도 내성적인 성격탓에 활발하지 못했던 나와 비교하여
활달한 성격이 그냥 좋았었지.
근무중에서 잠간 들려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곤 했던 모래네 시절.
복의 남편은 나 보담 4살이나 연상여서 대화하기가 좀 불편했지만...
<조카남편>란 것이 더 불편했다.
나이가 나 보담 적으면 더 편했을 테지만....
그래도 대화는 잘도 하고 남편도 성격이 시원했다.
<복>의 주선으로 그냥 시간있어 보기만 한다던 다짐이 와이프를 만나게 될 운명(?)일줄이야
<오시오>다방의 만남.
잠간 스쳐 지나갈거란 생각으로 편하게 나갔던게 이런 운명적 만남일줄...
우연의 만남이 필연으로 귀결된 것이었을까.
좀 늦은 나이탓에 <외모>에 중점을 두었던 지난 날의 마음에서 느긋하게 현실적인
관점을 중시하게 된것이 낙점하게 되었다.
-차 마시는 시간 30분 끝나고 제 2의 여자와 맞선을 본다.
30분이 결국은 3시간의 긴 시간으로 이어졌고 점심후 또 다시 만남으로 이어진것은
인연이 될 운명였던거 같다.
-털털한 외모와 다부진 말투.
-초라한 현실보담 미래의 밝은 청사진을 애기하는 당찬여자.
-그 나이에 순탄하게 성장하지 않은 이력.
좋은 점수를 준건 나 였다.
결국 결혼으로 이어졌고, 내 생각보담 더 많은 것을 준 마누라.
냉정한 현실판단을 했다.
-삼촌 이 여자 내가 보기엔 똑똑해 그러니 놓치지마.
얼굴을 뜯어먹고 사는가?
너무 얼굴을 따지지 마
만약 1년전에 그런 자리였다면 차 마시자 마자 나오고 말았을거다.
영진라사와 <복>과의 어울림.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펼치게 해준 인연이다.
조카 이기전에 내 인생의 소중한 한 페이지를 만들어 준 고마운 선배지.
만나서 그 시절을 애기함서 또 깔깔거리다 온다.
그때나 지금이나 <복>은 나의 소중한 친구다.
이마엔 깊은 주름은 졌어도....